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2019년 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정기총회> 후기

호아빈지기 | 2019.02.20 02:19 | 조회 99

<2019년 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정기총회> 후기


사람의 기억이란 얼마나 간사한가요?
1월 27일, 그날은 분명 한겨울이었을 텐데
제 기억엔 어쩌면 봄날은 아니었을까
그날을 생각하면 괜히 따뜻함이 차오릅니다.


안녕하세요? 호아빈의 리본 이사 이윤용입니다.


1월 27일 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정기총회 후기를 이제야 올리게 되어
저의 게으름을 또 한 번 자책하게 됩니다. 그래서 솔직히
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만, 그래도 쓰고자 이렇게 노트북을 켠 이유는
요즘.. ‘기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총회의 날은 언젠가 기억에서 잊힐 것이고
어쩌면 이미 바쁜 생활 속에 묻혀버리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먼 훗날 2019년 1월27일이
단순히 ‘총회’라는 사무적인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 후기를 늦게나마 쓰는 것이라고,
이 연사 두 팔 벌려 힘차게 힘차게 외쳐봅니다.


자.. 그럼, 이제 그날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볼까요?


1월 27일, 조금 흐렸던 일요일 오후로 기억합니다.
저는 청춘의 거리라는 ‘대학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요.
정기총회가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에서 있었거든요.


변수가 많은 휴일 오후,
혹시나 오시기로 했으나 못 오시는 분들이 생길까 노심초사했지만
웬걸요, 약속대로 회원님들은 제 시간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따라서 정회원 총100명에,
위임장 포함 과반의 참석으로 마침내 총회가 열리게 되었답니다.




총회는
이철수 대표이사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현황보고, 정관개정 안내, 결산보고, 감사보고, 2019년 사업계획 등으로
채워졌는데요,
그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는,
장학금 전달을 위해 베트남에 다녀오신 박길훈 님의 ‘베트남 기행 보고’였습니다.
‘베트남 기행’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되구요.




말씀 중에 미군이 남긴 것 같다며, 한 구절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내용은 이랬습니다.
“우리는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우리는 다음세대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할 빚을 지고 있다”


저는 이날, 이 문장을 오래도록 새겼는데요, 네, 우리 역시 후세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할
빚을 지고 있죠. 이것 또한 ‘기억’에 관한 것일 테고, 그래서 틈틈이 후세에게 알릴 내용들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겠지요.


이어서 총회에 오신 회원님들의 의견, 하고 싶은 말 등을 자유롭게 들어봤는데요,
그 안에도 새겨야 할 주옥같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 베트남에 계신 분들을 만나보면 우리한테 고마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미안한데, 환대해줘서 참 고마운 마음이다
* 아이들이 함께 노는 장면을 보면서 깨달았다, 우리 아이들과 베트남 아이들과의 만남!
  역사와 상관없이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방법도 찾아봐야 하지 않겠나


네,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곱씹어 봐야할 얘기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우리는 끝으로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구요



회원님들이 가시고 이사진만 남아 회의까지 마치고 나와 보니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거리에 청춘남녀들이 많았던 그날,
그 사이를 비집고 걸으며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 오늘은 어떤 날이었을까


누군가는 행복했던 데이트의 날이었을 테고,
누군가는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한 답답한 날이었을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는 연극을 망쳐 울고 싶은 날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며칠 후, 혹은 몇 달 후 돌아보면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평범한 일요일 저녁이었다고
기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개인사는 그럴 수 있지요, 잊고 싶은 기억이란 것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역사는 다르잖아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미안한 역사가
흐르는 세월 속에 그저 평범한 날들로 기억되진 않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4개(1/2페이지)
알려드려요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 [일반] 2019평화캠프 후기 사진 첨부파일 이윤용 211 2019.04.17 15:49
23 2019 평화캠프 일정 및 안내 말씀 호아빈지기 489 2019.04.10 14:19
22 2018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58 2019.03.28 11:30
21 2019 호아빈의 리본 평화캠프 신청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384 2019.02.25 18:43
>> <2019년 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정기총회> 후기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100 2019.02.20 02:19
19 [일반] 2019년 따뜻한 겨울 베트남(사진, 영상, 그리고 후기) 사진 첨부파일 박길훈 191 2019.01.28 14:50
18 2018 소득공제용 국세청 간소화 등록 및 소득공제 영수증 신청 안내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564 2018.10.04 15:25
17 2018 호아빈의 리본 송년회 후기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427 2018.11.26 22:50
16 2019 푸트군 제2초등학교 장학금 지원 베트남 방문 안내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344 2018.10.16 20:42
15 2018 기부금 영수증 신청 (2018 3/4분기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377 2018.10.04 15:25
14 여러분! <호아빈의 리본 송년회>에 함께 해주세요.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1109 2018.09.30 19:14
13 2018년 한가위 선물 - 호아빈의 달 사진 호아빈지기 188 2018.09.21 22:24
12 [일반] 2018 평화캠프 - 그 시작과 마무리 사진 호아빈지기 443 2018.07.03 11:48
11 평화캠프 참가자 분들께 드리는 안내입니다. 호아빈지기 326 2018.06.01 13:40
10 2018 평화캠프를 엽니다.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712 2018.05.01 12:15
9 2018 푸트군 2초등학교 장학금 전달식 및 문화 유적지 방문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374 2018.03.06 22:46
8 2017년 기부금영수증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호아빈지기 278 2018.01.17 15:13
7 2018년 푸트군 제2초등학교 장학금 지원 베트남 방문 사진 첨부파일 호아빈지기 335 2017.12.04 15:28
6 2017 호아빈의 리본 송년회 사진 첨부파일 이윤용 379 2017.12.03 23:27
5 2017년 송년회 소식 호아빈지기 316 2017.10.23 19:30